글로벌 LCD의 생산 능력이 중국으로 대규모 이전한 뒤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시장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LCD 제품과 O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14일(현지 시간) 중국 IT매체 36크립톤(36kr)에 따르면 TCL과 BOE는 여러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최근 TCL의 여러 LCD 생산라인은 중·소형 고부가가치 패널과 차량용 패널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중국 시장조사업체 씨노리서치(CINNO Research)의 류위스(刘雨实) 애널리스트는 "현재 LCD 가격이 계속 하락해 패널 제조업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BOE와 TCL 화성광전(华星光电)은 미니 LED, 자동차용 패널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소식통은 "TCL은 애플의 OLED 오더를 쟁취하고 있다"며 "BOE는 애플 OLED 오더를 쟁취하기 위해 B12 공장 제3 생산라인의 용도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 소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두 회사가 OLED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BOE는 지난 2020년 IT LED 제조업체 CEC 판다의 생산라인 두개를 매입했고, IT 패널 시장에 진출했다.또 BOE는 지난해 1월 충칭 6세대 플렉서블 AM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200억 위안(약 3조7694억 원)을 조달했고, 이 생산라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제품 패널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BOE 측은 "충칭 6세대 플렉서블 AMOLED 생산라인은 완공됐고, 지난해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했다"며 "현재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TCL은 t4 생산라인의 OLED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광저우 생산라인인 t8에서 8.5세대 롤투롤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TCL은 지난해 4월 120억 위안(약 2조2616억 원)의 조달 계획을 발표해 t9 생산라인 건설에 사용한다. t9 생산라인의 2250mm×2600mm 유리판 월간 가공량은 18만장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형 IT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의료 전문용 디스플레이 등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TCL은 한국 설비 제조업체 여러 군데에 설비를 주문해 t9 생산라인에 투입하며, t9 생산라인은 2023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또 150억 위안(약 2조8270억 원)을 투자해 IT 패널 등 제품을 생산할 TCL의 t5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t5 생산라인은 6세대 반도체 신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생산 능력을 확대한 프로젝트이며, 완공 후 월간 생산능력은 기존의 5만3000장에서 9만8000장으로 늘어나게 된다.류위스 애널리스트는 "BOE가 CEC 판다 생산라인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을 바로 확대할 수 있는 반면 TCL의 생산라인 신설은 약 2년의 건설 시간이 필요해 생산량을 당장 늘리지 못한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올해 중국 OLED 패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15%에서 27%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폴더블폰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플렉서블 OLED 패널의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폴더블폰의 글로벌 출하량이 6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장 수요로 각 제조업체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함에 따라 OLED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2.2.15 BY NAVER NEWS